+ Book review 책소개2018. 12. 2. 21:32

SNS마케터들의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s that SNS marketers won't tell you


주제어: 소셜미디어마케팅, SNS전략,  디지털, 인기책


By 풍단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으신가요? 잠깐만 고개를 들어보세요. 


주위를 보면 모두가 스마트폰의 조그만 스크린에 두 눈을 고정시키고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이제 전혀 낯설지 않는 상황입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스크린에 얽메여 살고 있는 모습은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작은 스크린은 세상과 소통하고 관계망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소통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tech.ifeng.com/a/20161125/44499927_0.shtml



며칠 전에 아는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들었습니다. 친구는 개인 SNS를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에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 스트레스를 받냐고 물어봤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 유민이 너무 부러워. 얘가 WEIBO에서 요즘에 인기가 갑자기 올랐어. 팬도 많이 생기고 인기가 많아져서 돈도 많이 벌었대. 나도 그러게 살고 싶다."


친구는 저한테 그 말을 하고 나서 더 우울해졌습니다. 저는 친구를 위로하면서 요즘에 읽고 있는 책을 추천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인인가요? 아니면 대학생인가요? 옆에 있는 친구 중에 유튜버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있나요? 우리 살고 있는 소셜미디어 시대에서는 성공을 하고 싶으면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도 SNS 마케팅을 알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 책에 30분만 투자하면 SNS마케팅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운영할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5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첫번째 파트는 “인스타그램 따라 하기”입니다. 이 부분에서 인스타그램에 대한 소개를 해주고 마케팅 운영 사례를 제시하고 운영기본 방법도 제시합니다.  


두 번째 파트는 “SNS활용 해외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합니다. 성공 사례를 통해서 우리는 SNS마케팅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 세 번째 파트도 꼭 읽으셔야 할 것입니다. SNS를 잘 활용하면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시간을 낭비하고,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SNS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페이스북 마케팅을 하려면 개인 계정인 프로필, 같은 관심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페이스북 그룹, 마케팅의 핵심이며 꽃인 페이지가 유기적으로 잘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북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프로필 개인 계정에서 친구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그룹을 통하여 공통 관심사를 나누고 페이스북을 통하여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어떻게 만드는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마케팅 실전 비법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페이스북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 꼭 놓치지 말고 한번 읽어 보길 바랍니다.


SNS마케터들이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저자는 마지막 파트에서 비밀을 알려줍니다. SNS마케팅의 원조는 블로그 마케팅이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어떻게 하면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을까요? 책에서는 11가지 규칙을 제시합니다. 


1. 매일 포스팅을 하라. 

2. 썸네일을 활용하라. 

3.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라. 

4. 네이버 카페를10개 이상 가입하고 활동을 부지런히 하라. 

5. 밴드,트위터,페이스북으로 전파하라. 

6. 페이스북의 페이지를 최대한 활용하라. 

7. 반드시 안부글, 덧글에는 답하라. 

8. 서로 이웃을 많이 맺어라. 

9. 포스팅 시에 위치 정보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네이버 지도 정보를 입력하라.

10. 책, 영화, TV방송, 앨범도 활용하자. 

11. 방문자 그래프와 방문자수를 표시하라.

  


이 11가지 방법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SNS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읽어 보세요. 


농협 홍보대사 김락훈님과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강레오 학부장님은 이 책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SNS전성시대다. ‘약방의 감초’ 란 말이 있듯이, SNS는 전 산업에 걸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SNS의 교수들이 큰 맘 먹고 최신 기법들을 한권에 녹여 담았다. 제목처럼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허둥대지 않아도 될 만큼, 알찬 내용들로 간추려 놓았다. 이 책 한권이면 당신도 SNS마케팅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


SNS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저자들이 직접 실무에서 경험한 소중한 노하우와 의견을 모아둔 이 책. 


SNS마케팅을 시작하려는 분이라면 책을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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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남궁현, 최재용, 양홍. (2016). SNS 마케팅 슈퍼스타(30분이면 충분한). 매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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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책소개2018. 11. 26. 20:29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네 가지 전략

Four strategies that companies should adopt in the digital world



인터랙티브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준성입니다!


최근 흥미롭게 읽은 책 한 권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하는데요,

바로 이승윤 교수님의 <구글처럼 생각하라(2016)>입니다!


 


 


사진 출처: 넥서스

중앙일보 조인스 



우리 수업 교재 <디지털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저자이시기도 한 이승윤 교수님은 디지털 문화심리학자입니다. 현재는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시라는 tmi!


책 <구글처럼 생각하라>은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네 가지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키워드는 바로 넛지(Nudge) 전략과 진정성(Authenticity) 전략, 공동창조(Co-creation) 전략, UGC(User generated content) 전략인데요, 


지금부터 책에서 소개된 기업 마케팅 예시들과 함께 각 전략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넛지(Nudge) 전략


넛지란 영어로 표현하면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의미입니다. 넛지를 마케팅에 적용한다면, 강요하지 않고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개입을 통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넛지 전략이 중요하게 된 배경! 바로 ‘청개구리 소비자’ 때문인데요. 이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기업이 특정 행위를 지나치게 강요할 경우 이에 반대되는 행동을 보입니다. 소비자 심리학자들은 청개구리 심리를 ‘반발(reactance)’이라는 심리적 동기 요인으로 설명합니다.


2014년 BBC가 진행한 한 디지털 문화심리 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인터넷에서 더 큰 자유를 느낀다’고 답한 부분이 바로 소비자에게 무언가 강요하지 않고 자유를 주는 넛지 전략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게 아닐까요?


이러한 넛지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바로, 자유주의 전략과 개입주의 전략입니다!


먼저 자유주의 전략 사례를 살펴볼까요? 


2007년 세계적인 록 밴드 라디오헤드는 7번째 앨범을 색다르게 발표합니다. 운영 페이지에 앨범 수록곡을 업로드한 뒤 ‘It’s up to you‘라고 말하면서 팬이 스스로 가격을 정하도록 한 것인데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상업적인 성공은 물론, 인터넷 상에서도 자발적으로 앨범을 홍보하는 글들이 넘쳐났습니다!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돌려주면서 얻은 긍정적인 효과인데요, 이처럼 PWYW(Pay What You Want) 모델은 넛지 전략 가운데 자유주의 전략을 현명하게 이용한 하나의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개입주의 전략으로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구독자에게 건넨 옵션 사례입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1번 옵션은 인터넷 구독으로 59달러입니다. 

2번 옵션은 종이 잡지 구독으로 125달러이고, 

3번 옵션은 인터넷과 종이 잡지를 동시 구독 125달러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옵션을 선택하실 건가요? 그런데 이상하죠! 2번 옵션은 왜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듀크대 댄 애리얼리 심리학과 교수는 2번 옵션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역설합니다. 왜일까요? <이코노미스트>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구독자가 3번 옵션을 선택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회사 차원의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죠. 이때 2번 옵션이 구독자로 하여금 3번 옵션을 최적의 옵션으로 여길 수 있도록 인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실제로도 후속 실험에서 2번 옵션이 없는 경우 대다수의 구독자는 1번 옵션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하니 2번 옵션의 개입은 제몫을 톡톡히 한 거겠죠? 


사진 출처: ConversionXL




2. 진정성(Authenticity) 전략


세계적인 경영학자 필립 코틀러는 <마켓 3.0>에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기업의 성공은 ’진정성 있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믿음을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 진정성 전략을 정석대로 보여준 도미노 피자 사례를 가져와 봤습니다! 


2009년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도미노 피자가 가장 맛없는 피자로 뽑히는데요. SNS 상에서도 “차라리 냉동 피자가 도미노보다 더 맛있을 듯”과 같은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부정적인 이슈에 도미노 피자는 발 빠르게 움직입니다. 먼저 영상을 제작하죠. 영상 앞부분에서 “미국에서 가장 맛없는 피자”와 같은 조롱 섞인 소비자 반응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를 제품 개발부 직원들이 회의실에 모여 모니터를 통해 보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도 여과 없이 함께 보여주죠. 영상 말미에는 도미노 피자 CEO가 등장해 소비자 생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나가겠다고 호소합니다. 


유튜브



후 도미노 피자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했습니다. 영상을 내보낸 뒤에도 pizzaturnaround.com이라는 독립적인 홈페이지를 운영해 소비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며 소통하는 한편, 트위터에 #newpizza 게시판을 개설해 실시간으로 소비자 의견을 듣고자 했습니다.


전반적인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도미노 피자 첫 번째 분기 매출은 14% 증가했고, 이후 2010년 영업 순이익은 두 배 이상 성장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진정성을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연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다양한 체험 장치를 통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품에 담긴 자연성이 드러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스타벅스 경우처럼 흙빛이 감도는 인테리어와 자연스러운 조명 채광을 강조하는 것도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우직하게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을 고객에게 자연스레 보여준다면 기업은 보다 원활히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

 


3. 공동창조(Co-creation) 전략


책에서는 첫 번째 예시로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를 언급합니다. 지식인 성공은 디지털 문화 핵심 코드 중 하나인 공동창조를 현명하게 이용한 데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지식인 질문의 종류는 제약이 없는 만큼 다양하고 광범위하죠. 이에 모두 직접 응대할 수 없는 문제와 지식의 한계 문제를 네이버는 디지털 소비자 성향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먼저 인터넷 이용자들이 매일 4만 개가 넘는 질문들에 응대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기업이 직접 통제하고 답변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회원의 힘을 빌려 콘텐츠를 함께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에게는 달성한 내용을 대중에게 알리는 형태로 칭찬하는 사회 인정 보상을 통해 동기화를 이끄는 한편 ’내공‘을 통해 등급을 올릴 수 있도록 성취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열심히 댓글을 다는 이용자에게는 ’지식활동대 후원제도‘를 통해 전문 분야 지식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탐방 여행을 보내주기도 한다고 하네요!  


네이버 지식인



또한 네이버는 마지막으로 댓글을 다는 행위에 재미와 소통의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댓글을 달고 또 보러 간다는 생각을 심어 주었는데요. 지금도 ’레전드 지식인 댓글‘이 각종 커뮤니티에 소개되고 있고 ’성지 순례 글‘이 회자되는 현상을 보면 지식인이라는 플랫폼에서의 디지털 이용자 성향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공동창조 예시로는 파산에 직면한 레고가 소비자와 함께 모델을 개발해 수익 일정 부분을 나눈 레고 아이디어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국민 프로듀서 투표 형식, 최근 두드러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약진 등이 있습니다!


레고 아이디어 홈페이지



이처럼 고객은 더 이상 단순히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는 존재가 아니죠. 제품을 사랑하고 이용하는 고객이야말로 기업에 혁신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갖는 외부 인재라고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처럼 공동창조는 기업이 고객들로부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를 얻고 함께 컨셉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공동창조 역시 기업과 개인을 손쉽게 연결해주는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보다 수월해 질 수 있었죠!



4. UGC(User generated content) 전략


UGC 전략은 쉽게 말해 소비자가 직접 홍보하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한 예시로 소개된 표창원 후보의 ’허접‘ 선거 포스터가 불러일으킨 재능 기부 사태가 인상 깊었는데요! 2016년 20대 총선 때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표창원 후보가 직접 만든 포스터를 트위터에 올리자 이용자들의 반응이 흥미로운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그림판으로 만든 듯”이라고 말하는 등 포스터가 촌스럽다는 혹평을 내놓기 시작한 건데요! 이에 미적 감각이나 디자인 능력이 전혀 없다고 시인한 표 후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결과물이 나오면 다시 공개하겠다고 말합니다.

표창원 페이스북



이러한 표 후보의 반응은 SNS 이용자 마음을 움직였고 해프닝으로 그칠 법한 상황은 다시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SNS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표창원 후보를 위해 선거 포스터를 만들어 공유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상황이 참 재밌지 않나요? 

이렇듯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은 본인이 애정을 느끼는 대상과 관련된 홍보 영상물을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배포, 공유하고 이를 즐깁니다. 이미 수많은 SNS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재능으로 다양한 형태의 UGC 콘텐츠를 만들려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도 볼 수 있죠.  


또한 기업이 소비자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자발적으로 UGC 콘텐츠를 올리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사례로~! 레드불의 #PutACanOnIt 캠페인을 볼까요?


레드불 공식 트위터



레드불은 소비자가 스스로 손에 든 레드불 캔과 다른 사물을 겹치게 해서 만든 재밌는 사진을 찍도록 독려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올린 사진에 해시태그를 붙여 보여줄 뿐 광고 형태로 보여주지는 않았는데요. 이로써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이 스스로 특정 해시태그를 하나의 놀이로 여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밖에도 천호식품 CEO가 산수유 모델 광고로 출연해 “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고 말해 수많은 패러디 영상물을 만들어낸 것 역시 UGC의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



지금까지 책 <구글처럼 생각하라>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네 가지 전략을 함께 살펴봤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진정성 있는 자세로 소비자와 함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은 디지털 환경에서 분명 강자로 우뚝 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며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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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승윤, 「구글처럼 생각하라」, 넥서스BIZ, 2016, 288p.

Posted by CAU adpr digital
+ Book review 책소개2018. 11. 23. 21:44












이종관, 박승억, 김종규, 임형택 (2013). 디지털 철학: 디지털 컨버전스와 미래의 철학.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디지털 철학』: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철학적 고찰

Three philosophical agendas for digital marketing


주제어: 디지털마케팅, 디지털 철학, 디지털 미디어, 브랜드 커뮤니티, 감각마케팅


By 박경재



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이 있다. 동시대의 철학은 동시대의 광고와 마케팅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2018년 현재,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라는 단어는 일상 속 대화에서부터 대중매체에까지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인생은 한 번 뿐이니 지금 이 순간의 인생을 즐기고 사랑하자는 의미의 욜로는 니체가 주장한 운명애(amor fati) 사상을 고스란히 받아들인 단어이다. 1900년에 죽은 니체의 사상이 2018년 지금 우리나라 2030의 생각이 되었다는 말이다. 만약 니체가 지금 한국에 살고 있다면 아주 성공한 카피라이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https://unsplash.com/photos/wORTURlz7jg

인생은 한 번 뿐이고, 갈 곳은 많다.

Photo by Deanna Ritchie on Unsplash


디지털이 발명되기 전까지 우리 인간은 우주라는 단 하나의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가 발명되고 인류는 디지털 세계라는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냈다. 신이 현실세계를 창조했다고 말한다면, 인간은 디지털 세계를 창조한 것이다. 현실세계에 대한 지적 탐구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디지털은 그렇지 않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을 인문학적으로 연구한 결과는 찾기 힘들며,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필자가 읽은 『디지털 철학』은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현상을 철학적으로 고찰한 국내의 몇 안되는 책들 중 하나이다. 필자는 광고홍보학을 전공으로 배우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철학에도 관심이 있어 복수전공으로 이수하고 있다. 3년 동안 철학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현실세계에서)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었다. 디지털마케팅에 관심이 생기고 나서는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그렇다면 과연 디지털세계에서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은 철학의 질문인 동시에 마케팅의 질문이기도 하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이해에서 소비자 인사이트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디지털 철학』은 디지털 광고나 마케팅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를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 볼 만한 책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주된 내용은 디지털 컨버전스와 미디어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디지털 컨버전스의 역사부터 시작해 디지털 미디어에서 인간은 어떤 특징을 보이는지 철학적으로 분석하며, 디지털 시대에 맞춘 미래의 철학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제언으로 끝난다. 이 글에서 책의 모든 내용을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에, 광고홍보를 배우는 미래의 디지털 마케터로서 생각해 볼 만한 토픽 몇 가지와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겠다.



디지털에서의 감각 마케팅


디지털 세계는 현실세계에 있는 모든 것을 재현하려고 한다. 이미 영화의 배경은 CG로만 채워지는 경우가 많고, 우리는 그것을 보고도 어디까지가 진짜며 어디부터 CG인지 구별할 수 없는 기술까지 이르렀다. 가상현실 기술이 시각과 청각을 중심으로 진짜인 것 같은 가짜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지만, 이 책에서는 인간의 보다 더 근원적인 감각인 촉각에 주목한다.

 

만질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존재를 확인한다.

Photo by Taras Shypka on Unsplash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그런 체험이 단지 시지각의 환상으로만 여겨진 까닭은 마치 우리가 신기루를 잡기 위해 손을 휘젓는 것처럼 좀 더 기초적인 감각, 즉 촉각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p. 165).


현대의 기술이 아직까지 촉각까지 재현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가상현실을 진짜 같지만 결국엔 가짜라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실재성’은 촉각에 기초한다. 만질 수 없는 가상현실은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 디지털이 일상화되면서 인간이 더욱 촉각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 생각한다. 가짜가 범람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진짜를 원한다. 시각과 청각으로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없으니 촉각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와 영상 통화를 하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은 신체적인 접촉이 이루어져야만 채워질 수 있다. 디지털 마케팅이 주목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오프라인 체험형 마케팅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마케터로서 디지털에서와 오프라인에서 각각 어떤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디지털 텍스트 문화와 브랜드 커뮤니티


최근 디지털 마케터들이 주목하는 전략 중 하나가 바로 브랜드 커뮤니티다. 책에서 말하는 디지털 부족 문화라는 용어는 결국 마케팅에서 쓰이는 브랜드 커뮤니티와 같다. 부족 문화는 어떻게 디지털 시대에서 다시 부활한 것인가? 근대 이전 인간은 부족을 이루며 살았다. 부족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살며 정체성을 공유하며 동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근대 이후 교통과 인쇄술의 발달로 국가가 탄생하면서 다양성을 바탕으로 하는 부족 문화는 사라져갔고 중앙 집중형 권력과 획일화된 문화가 강조되었다.


인쇄 활자 문화에 기초한 근대 문화는 민족과 국가의 문화였다. 반면 디지털 텍스트 문화는 근대 이전의 부족 문화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장성을 중시하는 구어적 문화는 의사소통 조건의 동질성을 확보한 사람들끼리 새로운 부족 문화가 트렌드화할 가능성이 높다 (p. 182).


필자는 브랜드 커뮤니티를 포함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포스트모더니즘의 보완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획일화’를 강조한 근대 철학(모더니즘)의 흐름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인해 한계점이 드러났다. 그 결과로 인해 태어난 사조가 바로 포스트모더니즘이다.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더니즘 이후의 철학 · 문학 · 사회학적 경향을 말한다. 모더니즘의 한계점을 비판하며 등장했기 때문에 모더니즘의 ‘획일화’라는 키워드를 거부하고 개인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우리는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개인에 맞춰진 시대에 살고 있다. ‘나’와 ‘너’의 다름이 인정되고, ‘나’에게는 틀려도 ‘너’에게는 옳을 수 있다.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사고 방식은 상대주의를 넘어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무너지는 허무주의적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에 살고 있는 인간 역시도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한 집단에 소속되어 얻는 안정감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과 디지털 문화가 만나 탄생한 것이 온라인 커뮤니티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이 허무주의로 빠지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원주의로 남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순기능이다.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스스로 모여 가치 판단의 기준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부족 문화인 브랜드 커뮤니티를 잘 활용하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 화두가 되었다.

Photo by Anthony DELANOIX on Unsplash



마케터로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소속감’과 ‘동질성’이라는 본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단지 같은 브랜드를 좋아한다는 ‘소속감’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가 지니는 가치관까지도 공유하는 ‘동질성’까지 있어야 진정한 브랜드 커뮤니티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만큼 즐거운 것은 없다. 브랜드 커뮤니티가 개인화된 현대 사회에서 공동체를 꿈꾸는 소비자들의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



소비자 변화의 두 경향 : 트랜스휴머니즘과 네오휴머니즘


디지털 시대에서 소비자들은 어떻게 변화할까? 지금까지의 변화보다 앞으로의 변화가 더 격변적일 것이라 생각해본다면 디지털 소비자들의 변화상을 예측하는 일도 마케터에게 중요한 일임에 분명하다. 책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삶의 변화를 단정적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간이 디지털 혁명이라는 큰 변화에 대해 크게 두 가지의 양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트랜스휴머니즘과 네오휴머니즘이 바로 그것이다 (p. 352)


트랜스휴머니즘

네오휴머니즘 

  • 모빌리티와 유비쿼티 욕망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기능적 상품과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경향의 증가
  • 고도로 분화되고, 치열해지는 경쟁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소통의 욕망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디지털 네트워크 문화에 대한 의존성 증가

  • 디지털 표류자(digital herd)로 일컬어지는 계층의 등장: 끊임없는 연결과 방향성의 변동 상황에서 표류함으로써 동기와 목적이 불투명한 의식과 행동 양식을 가진 사람들의 등장

  • 디지털 네트워크의 개방성을 사생활의 소멸과 같은 부정적 현상으로 인식함으로써, 폐쇄적 자아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등장
  • 디지털 문명의 기계적 차가움을 상쇄시켜줄 수 있는 하이터치적 문화 트렌드, 예컨대 실물과의 접촉을 추구하는 문화 트렌드 등장

  • 사이버 범죄 등 반-네트워크적 행위의 증가와 그에 대한 자아의 세계를 지키려는 프라이버시 의식의 강화

  • 이른바 ‘디지털 자아(Digital Me)’와 ‘실존적 자아(Self)’를 혼동하는 분열증적 문화의 등장
  •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컨버전스로 인한 양 영역 간 경계의 증발

  • 디지털 격차로 인한 문화적 계층의 분화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은 발전된 과학 기술이 주는 혜택을 향유하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인간상이다.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에 연결되고 싶은 모빌리티와 유비쿼티 욕망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경향이라고 보면 되겠다. 작용이 있다면 반작용도 있다. 트랜스휴머니즘에 비해 네오휴머니즘(neo-humanism)은 디지털 시대에서 잃어버릴 수도 있는 인간성을 다시 회복하자는 움직임이다. 


표에 나와있는 ‘하이터치적’이란 용어도 ‘하이테크’에 반대해 나온 개념인데, 기술 문명 시대에서 인간적인 따뜻함을 찾는 현상을 뜻한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양극단의 경향을 설명한 것이므로 현실적으로는 한 개인이 트랜스휴머니즘적인 경향과 네오휴머니즘적인 경향을 동시에 지닐 수도 있겠다.


트랜스휴머니즘과 네오휴머니즘이라는 양극단이 마케터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우선, 이 둘은 시장의 심리적 세분화(psychographic segmentation)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사 브랜드의 타겟 소비자를 분석한 결과 트랜스휴머니즘적인 경향이 높다고 판단되면, 디지털 미디어 중심의 캠페인을 기획해볼 수 있겠다. 반대로, 타겟 소비자들이 네오휴머니즘적인 경향이 높다면 오프라인에서의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겠다. 


 

디지털 시대에서 필름 카메라를 찾는 것 역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작용과 반작용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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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마케터로서 ‘디지털만, 모바일만(digital only, mobile only)’이라는 생각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자칫하면 디지털 마케팅으로만 브랜드의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기 쉽다. 하지만, 소비자는 트랜스휴머니즘적 경향뿐만 아니라 네오휴머니즘적 경향도 가지고 있으므로 디지털 미디어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을 강조하는 ‘O2O(online-to-offline) 마케팅’ 역시도 이런 맥락에서 등장한 것이라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자아(digital me)’와 ‘실존적 자아(self)’의 혼동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자아(self)’라는 개념은 이미 브랜드커뮤니케이션에서 많이 연구가 된 주제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브랜드는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이고, 소비자들은 ‘나’를 표현하기 위해 해당 브랜드를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서, 디지털 시대에는 온갖 종류의 디지털 자료에 의해 규정되는 ‘디지털 자아’도 존재한다. 


‘디지털 자아’와 ‘실존적 자아’의 혼동은 우리가 일상에서도 아주 쉽게 겪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의 ‘나’와 현실 세계에서의 ‘나’가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에서는 타인에게 보여지고 싶은 ‘나’를 통제할 수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통제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디지털 자아’는 소비자 개인이 추구하는 ‘실존적 자아’의 이상향이 되곤 한다. 마케터는 소비자의 ‘디지털 자아’를 분석해 그 사람이 지향하는 가치관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관을 브랜드에 담아낸다면 ‘디지털 자아’와 ‘실존적 자아’의 간극을 줄여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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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은 인간이 발명한 기술일 뿐이며, 사람들 속에서 관계를 맺고 끊임없이 자기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변화시키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케팅은 기술에 대한 이해라기 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해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앞서 말한 것처럼 디지털 시대에서 필름 카메라를 찾는 감성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을 기술적으로 다룬 책은 많지만 그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책은 별로 없다. 


정해진 답이 없는 마케팅의 세계에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색다른 시각이 궁금하다면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Posted by CAU adpr digital